목회/선교편지

목회편지24.02.29 - 게으름과 쉼의 차이*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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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는 일하도록 부르심 받았고, 일하는 것은 어떻게 쉬느냐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쉼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성은 쉼이라는 선물을 남용하게 하여, 처음에 의도했던 쉼을 누리지 못하고 방종과 게으름에 빠지게 합니다. 생산적인 하루를 마치고 영화 한 편을 보는 시간과 아무 목적없이 영상을 보며 흘려버리는 시간의 차이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는 일하도록 부르심 받았고, 일하는 것은 어떻게 쉬느냐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바른 쉼과 게으름의 차이를 분별하는 네 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1.쉼에는 리듬이 있다.

하나님은 지치지 않으시는 분임에도 창조 일곱째 날에 쉬셨습니다. 안식은 하나님을 본받는 습관이며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수고에서 잠시 떨어져 마음을 재정렬하고 다시 하나님을 제대로 보게 합니다. 휴식이 필요다는 사실은, 우리가 유한하며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휴식하는 것이 창조의 리듬입니다. 우리는 잠이 필요합니다. 일에서 벗어나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할 일로만 구성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리듬을, 그리고 서로를 즐기도록 만드셨습니다.


2.쉼은 활력을 주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소셜 미디어 화면을 넘기거나, 일을 하다 말다 하며 중간중간 인터넷을 보는 것은 활력을 회복해 주지 못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차라리 그냥 푹 쉬거나 일에 몰두할 걸' 하는 후회가 뒤따라 옵니다.

우리가 쉼이라고 생각한 행위가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영감을 주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다시 일하려는 힘을 북돋아 주지도 않았다면, 사실 그것은 쉰다는 핑계로 게으름에 굴복한 것입니다. 게으름은 그대로 두면 계속됩니다. 

쉼은 활력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긴 산책, 좋아하는 책 읽기, 친구와 커피 마시며 수다 떨기, 운동, 카드놀이, 정원 가꾸기 등, 자신에게 활력을 주고 새 힘을 공급하는 쉼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3.쉼은 방향을 재설정하도록 한다.

게으름은 영혼에 악영향을 주어, 성령에 둔감해지고 유혹을 분별하지 못하게 합니다. 게으름은 죄로 유인하는 교묘한 속임수입니다. 게으름은 하나님께 냉담해지게 합니다. 

그러나 쉼은 마음의 방향을 되찾아 줍니다. 일이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또 하나님과 관계를 누리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추억을 만들고, 하나님의 창조를 탐구하며 하나님과 교감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4.쉼은 좋은 열매를 맺는다.

게으름은 자신만을 위한 방종입니다. 쉼은 하나님의 영광과 타인의 유익을 위한 즐김입니다. 

게으름은 이기심을 낳습니다. 쉼은 다시 일어나 봉사할 준비를 하게 합니다. 

게으름은 책임을 회피하게 합니다. 쉼은 책임을 붙잡는 활력을 줍니다. 

당신이 성령의 도우심을 구한다면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쉼의 선물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천 작가 에이미 디말칸젤로(Amy Dimarcangelo)의 글 "Am I Resting or Just Being Lazy?"를 축약·윤문하여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