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목회편지2021.03.14 - 공부와 신앙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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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훈련은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하는 삶공부는 의미가 깊습니다.

그렇기에 목장/모둠에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 배우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우연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두신 공동체를 통해서 진리, 삶, 사람을 가르치십니다. 

이것만 기억해도 좋은 성도가 됩니다.


사람들은 신학교에 가면 성경을 많이 배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목회학 과정을 시작하면 성경내용보다는 성경해석방법과 이론을 훨씬 많이 배웁니다. 그리고 그조차도 다른 많은 과목들의 일부입니다. 교리, 역사, 언어, 신학논쟁, 설교, 교육, 상담, 선교 등 여러 분야를 공부하며 하나의 지역교회를 책임질 만한 지도자의 소양을 기르는 것을 목표합니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다보니 목회학 과정을 마칠 때쯤 되면 "다 안다"라는 느낌을 갖곤 합니다. 그런데 왠걸, 실제 사역에 들어갈수록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학교는 모든 것을 통달하게 해주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는 길을 가르쳐 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생 '나는 학생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공부하는 목회자가 좋은 목회자가 됩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사람을 공부합니다. 스스로 성장하며 다른 사람도 성장시킵니다.


신앙생활도 똑같습니다. 평생 '나는 학생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공부하는 성도가 좋은 성도가 됩니다. 스스로 성장합니다. 누군가를 성장시킵니다. 말씀을 공부할수록 겸손해집니다. 사람을 공부할수록 사람을 섬기는 일에 사용 받습니다.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빠질 수 있는 "다 안다"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습니다. 자기는 평생 배우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나누었듯, 인간이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을 채우려다 끊임없이 울고 웃는 것이 인생입니다. 스스로 가치 있는 인생이 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불행해집니다. 이 불행은 첫째는 예수를 주인으로 모시고 삶으로써, 둘째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자기 역할을 회복함으로써 끝납니다. 즉, 하나님의 일꾼으로 지어진 자기 모습을 회복할 때 인생의 허무는 끝납니다.


작은목자훈련이라는 이름에는 그런 철학이 담겼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훈련은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하는 삶공부는 의미가 깊습니다. 그렇기에 목장/모둠에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 배우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우연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두신 공동체를 통해서 진리, 삶, 사람을 가르치십니다. 이것만 기억해도 좋은 성도가 됩니다.


삶공부들이 시작한지 1-2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임하십시오. 초반의 자세가 열매를 결정합니다. 배움과 과제를 하나님이 주셨거니 하고 대하십시오. 함께 공부하는 반원들을 하나님이 묶어주셨거니 하고 때로는 마음을 나누고 때로는 인내하십시오. 추수할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2021년 3월 13일, 주안에서 하나 된 동역자

정진명 형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