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목회편지2020.07.25. - 사역과 하나님의 때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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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서 모든 일을 주의 뜻대로 주의 때에 온전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밀알학교를 비롯한 장애인 사역과 남북나눔운동으로 유명한 홍정길 목사님이 과거 한 신문매체와 했던 인터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교회가 해야할 많은 일들이 있지만, 한꺼번에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때에 맞추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맞은 사람을 보여주시는 때가 바로 하나님의 때이더라."라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사역을 하면 할수록 이것이 얼마나 지혜로운 충고인지 매번 경험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모두 다 좋은 일이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잘 하려고 하면 힘은 힘대로 들고 일도 그르치게 된다는 것이지요.


"새 공동체를 세우라"는 메시지가 자꾸 들리는 것 같아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몇몇의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그 뜻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 독립된 예배장소는 꿈도 못 꿀 시기에, 한 성도님과 놀라운 방식으로 연결되게 하셔서 예배장소가 확보되게 하셨습니다. '다들 바쁜 이 시대에 수요저녁기도회가 가능할까'라고 고민할 때 자기집을 기꺼이 오픈하는 분들과 할 수만 있으면 참여하는 분들을 보여주셔서 지금에 오기까지 세워 주셨습니다. 작은 공동체에 자녀들을 많이 보내주시고 좋은 사역자들과 교사들을 주셔서 이제 개척한 교회임에도 각 교육부서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정신 없는 와중에 1인 2역, 3역을 해가면서 공간을 준비하고 예배를 세우는 지체들을 일으키셔서 예배가 끊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번에 거의 상상도 못했던 타이밍과 방식으로 중고등부에 베테랑 사역자를 보내주심을 보면서, 또 한 번 주님의 음성을 듣는 듯 합니다. "청소년 사역에 투자하라." 앞으로 우리 주마음 청소년들의 마음 속에 뿌려지게 될 하나님나라의 진리와 선교의 비전을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일(8.2)부터는 중고등부 예배가 독립하여, 따로 드려지게 됩니다. 마치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때마침 우리교회의 입주를 축복해 주었던 3층의 요한교회 공간을 조만간 우리가 교육실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8월 첫주 예상). 이 어찌 우연일 수 있을까요?


코로나로 많은 사역들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추세임에도, 우리들 가운데 "어려울수록 선교해야 하지 않습니까? 전도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겁없이(?) 주장하는 지체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전도선교팀 모집광고를 냈을 때 적은 수이지만 지원자들이 나타났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순교기념주일을 기점으로 우리 안에 전도와 선교의 열정이 타오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안에서 모든 일을 주의 뜻대로 주의 때에 온전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이사야 61:1)


2020년 7월25일, 주안에서 하나된 동역자

정진명 형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