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편지

목회편지25.04.13 - 신뢰한다면 이끄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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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에는 목자목녀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야외 활동이 계획되어 있던 이날, 아침부터 비가 왔습니다. 멈추기를 기대했지만 점점 거세어졌습니다. 하는 수없이 실내에서 모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련회를 마치면서는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신 점 몇 가지를 나눕니다.


▲ 교회는 성령이 세워가신다

강사인 청주 사랑의교회 안국철 목사님의 강의는 사실상 간증에 가까웠습니다. 초대형 교회의 유능한 부목사였던 안목사님은 2006년에 개척의 길로 부르심을 받고 열 명 남짓한 어른, 아이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초창기는 다양한 상처를 가진 지체들을 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꾸 귀신에 사로잡히는 사람, 작은 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 지체, 죽일 듯이 싸우는 부부 등 여러 종류의 지체들과 함께 한 그 시간을 안목사님은 "이 사람을 돌보는 시간이 사실 나를 돌보는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날 때는 비참하리만치 낮아지는 시간이었지만, 20년이 지난 뒤 보니 교회를 성령이 세워오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이끄시는 것을 경험하실 거예요."


▲ 붙어 있으면 산다

교회에 마음이 상하거나 생활이 무너진 분들이 많던 어느 날, 안목사님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심장 부정맥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수시로 응급실을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의사의 진단은 심장노화였습니다. 달리 수술할 방법도 없다고 했습니다. 억울함과 서운함에 북받힌 안목사님은 교회에 돌아와 무릎 꿇고 통곡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나요? 살아계시면 나 한 번 고쳐보세요."

세 걸음만 떼어도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하에서 1층의 화장실까지 기어서 오르내렸습니다. 그때부터 부부가 함께 밤에 기도했습니다. 사실 기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졸더라도 기도의 자리에서 졸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 아파 울며 자고 또 울며 자던 어느날, 뜨거운 기운이 1시간 동안 휘감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걸어보니 증상이 그대로여서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교인들에게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자기 병은 안 나았지만, 교인들이 교회에 들어오면 울기 시작하고, 방언을 받기 시작하고, 주방에 들어가지도 않던 사람이 자원해서 주방 봉사를 일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성도들이 된 것입니다. 갑자기 나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며, 그 자리에 붙어 있으니까 공황장애가 낫고, 우울증이 사라지고, 아픈 데가 낫는 일이 생겼습니다. 교인들이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회 붙어 있으면 나아. 목장 붙어 있으면 반드시 살아." 


▲평생 지킬 자리

안국철 목사님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을 주제로 던지고, 거기에 대한 답을 강의가 끝날무렵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아플 수도 있고, 열매가 없을 수도 있고, 부끄러울 수도 있고, 서운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평생 두 개의 자리를 지켜보세요. 목장의 자리와 예배의 자리를. 죽을 때까지 지키겠다고 결심하세요. 자리만 지켜도 하나님이 치유하십니다. 하나님이 영혼을 붙이십니다."


2025년 4월 11일, 주안에서 하나 된 동역자

정진명 형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