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편지

목회편지25.09.07 - 교회 안 다녀도 구원 받을 수 있나요?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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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 다녀도 구원 받을 수 있나요?


없습니다. 뭘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이 말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나,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저는 사실을 말해야겠습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간혹 만나보았을 것입니다. "교회에는 안 나가지만,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말을 들으면 그가 어떤 영적 상태에 있는지 파악이 됩니다. '이교 사상을 가졌구나'라고요. 그가 생각하는 '구원의 확신'이란 무엇인지 모르나, 그가 믿는 하나님은 성경의 하나님과 다른 분입니다. 저 주장의 근거가 성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 사람이 구원 받을 때,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 받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줄임말입니다. 정확하게 풀어 쓰면, "예수님을 구원자요 내 인생의 주인으로 믿는다"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진실로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는 사람이 예수님의 몸인 교회(엡1:23, 골1:18)를 무시하는 게 가능할까요? 불가능합니다.


교회를 안 가는 사람과 못 가는 사람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교회가 없는 이슬람국가에서 홀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교회를 자기 의지로 안 가는 사람과 다릅니다. 교회에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그는 주의 몸에 속한 자로 보아야 합니다. 실제로도 꿈에 예수님을 만나서 나홀로 예수님을 영접한 분들이, 훗날 이슬람권을 벗어나면 곧바로 교회를 찾아가는 예들이 많이 보고됩니다. 북한에서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교회를 나가지 못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 건물은 없지만,  그분들이 두세 명씩 숨어서 모여 예배를 드릴 때 그것이 곧 교회입니다. 


교회공동체와 무관하게 하나님과 나만의 관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은 이교 사상입니다. 성경에서 나온 생각이 아닙니다. 신앙이란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물론 맞지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은 사람은 반드시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마22:37-39). 즉,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은 반드시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이룰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지 않고 홀로 있지 못합니다.


공동체의 근원은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는 서로 깊이 사랑하며 하나된 공동체를 이루고 계시며, 주님을 믿고 거듭난 사람들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닮아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하십니다. 그렇기에 진실로 거듭난 자들은 교회를 이루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기쁨으로 복종하게 됩니다. 따라서 교회를 거부하는 것은 그가 구원 받지 못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초대 교부인 키프리아누스는 "교회 밖에 구원 없다"(Extra Ecclesiam nulla salus)라는 말로 간명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공예배에 참석할 마음이 없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사람이 믿음은 있지만 교회에 안 와서 아쉽네' 정도로 보면 안됩니다.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지적 동의'는 구원 받는 믿음이 아닙니다. 참으로 구원 받은 사람은 그 구원 받은 증거가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가능한 한 공적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복음 제시는 교회를 대표하는 담임목사가 예수영접모임에서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영접한 사람에게 주는 세례도 회중이 보는 가운데 베풉니다. 구원 받는 것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공동체에 속하게 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