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편지

목회편지25.05.04 - 매우 중요한 분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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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을 "매우 중요한 분", VIP(very important person)라고 부릅니다. 사회에서 높은 사람들을 매우 중요한 분으로 취급하기에 회장님이나 대통령을 VIP라고 표현하고, 돈을 많이 쓰는 고객을 VIP라고 부르는 것과 영 딴 판이지요. 얼핏 생각하면 교회에서도 교회 오래 다닌 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우리는 교회를 안 다니는 분을 가장 중요한 분이라고 취급하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할까요? 이것은 예수님의 관점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오래 다닌 사람"에 해당하는 것은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 비판한 것은, 예수님이 너무 "세상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런 비유를 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눅15:4)


당시의 사람이라면 모두 "당연하죠"라고 대답할 물음입니다. 주인이라면 한 마리가 소중하기에, 잃은 한 마리가 눈에 밟혀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고용된 삯군일 경우입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 자신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오래 다닌 사람"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한 영혼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의 위안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양들의 참주인이시기에, 한 영혼을 자기 손에 다시 얻기까지 찾아 다니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아버지이신, 영원하신 성부의 감정과도 일치합니다. 잃어버린 영혼 하나가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늘에서는 천국의 종이 울리고 성부, 성자, 성령께서 기뻐하시며 천군천사가 노래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눅15:7)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이 분들이 "매우 중요한 분"인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VIP"라고 부르는 우리의 입술조차 예수님께서 어여삐 보실 것입니다. 그들이 언제 돌아올지 알 능력과 지혜도 없으면서,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심령을 귀히 보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신다는 생각에, 자기 삶의 목적을 "영구제만"(VIP의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에 두는 사람을 예수님은 지극히 사랑하실 것입니다. 이 한 가지 목적을 위해 하나 된 교회를 '나의 신부'라 부르실 것입니다. 


2025년 5월 2일, 주안에서 하나 된 동역자

정진명 형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