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터

2025.04 - 새로운 삶 은혜나눔 (김희영 목녀)

주마음교회
2025-04-22
조회수 182

안녕하세요?

작년 새로운 삶공부를 마치고 은혜나눔을 하게 된 레바논 목장의

목녀 김희영입니다.

은혜나눔을 준비하면서 어제 한 일도 잘 잊어버리는 제가 몇 개월 아니

작년의 일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은혜나눔을

시작하겠습니다.

작년 하반기의 새로운 삶공부는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원래는 목원의 삶공부를 위해 함께하고자 했던 남편이 신청하였던 것이

의도와는 다르게 남편만 하게 되어 목원의 영적인 회복을 위해 시작하게 된 삶공부였습니다.

새로운 삶공부는 다 안다고 더 이상 안해도 될 정도라고 자만했지만 말 그대로 새로운 삶 공부였습니다.

삶공부 식구들의 나눔을 통해 또 한번 내 믿음 상태를 점검하고 제자리 걸음 혹은 뒷걸음치려는 믿음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의 큐티 시간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저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반드시

있어야하고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었고 경청의 방 아니 경청의 공간안에서 경청일지를 꾸준히 작성하는 것은 믿음을 행동으로 보이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청일지에 작성한 기도들을 복기하여 보니 놀랍게도 모든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의 행하심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큰 딸아이의 뉴질랜드에서의 성령하나님의 보살피심, 둘째의 원하는 과의 대학 진학, 엄마의 요양등급판정등 세세히 다 말할 수 없으나 매일이 감사가 넘칠 따름이었습니다.

또한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그게 무슨 감사할 것이냐며 비웃을 만한 상황들이 다른 시각으로 감사가 흘러 넘쳤습니다.

앞뒤좌우가 꽉 막혔을 때 그제야 위를 보게 된다는 시어머니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래도 우리한텐 하나님이 계시지 않냐’고 ‘그래서 그냥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아’ 라고 웃으시며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가 뭘 할 수 없고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고

느낄 때가 하나님의 때인 것 같습니다.

두 달전인가 요양병원에 계시던 엄마가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먹은 것을 다 토하는 급박한 상황이 왔었습니다.

신장결석으로 요로가 결석으로 막혀 급하게 수술을 해야했고 급하게 막힌 요로의 결석은 제거했지만 신장에 큰 결석들이 남아 있어서 다른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어 지금은 엄마의 신장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여러 안좋은 상황들로 마음이 불안하고 이러한 상황들로 벌써 부정적인 모습의 나로 변했을 테지만 이상하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늘진 면이 아닌 빛이 임하는 곳에 눈을 두게 하셨습니다.

신장결석을 빨리 발견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신 것,수술을 받고 나와 간병인을 부르게 되었는데 엄마가 누워만 계신 모습을 보고 “아직 젊으신데 누워만 있으면 되나~내가 휠체어라도 앉혀 볼게요.”하며 도움을 주신 간병인을 만나게 해주신 것, 요양병원에서 우울해 하시던 엄마가 결석 수술받고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우리 교회 공동체의 도움을 받게 해주신 것, 그로인해 엄마가 요양원에서 즐겁게 잘 생활하고 친구도 생기신 것등 안좋은 상황에 눈을 두기보다 빛으로 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초점을 맞추니 저절로 감사가 흘러 나왔습니다.

또 지난 주엔 관계회복이 있게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진 폭삭 속았수다에 나오는 “학~씨”의 명대사를 남긴 극중 인물 부상길과도 흡사한 성격의 아버지이신데, 어릴 적 받았던 상처들로 늘 머리로는 아버지를 이해하나 가슴으로는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을 품어 왔었습니다.

그런 호랑이와도 같던 아버지가 꿈에 나오셨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었던 적도 없던 제가 꿈에서 뼈만 앙상해진 아버지를 안아드리며 “왜 이리 말랐어요.”라고 말하며 펑펑 울었더랬습니다.

잠에서 깨고 나니 계속해서 아버지에 대한 측은함과 아버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힘겨웠던 인생이 느껴져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남편과 둘이 빗속 데이트 후 따뜻한 카페에 들어가 둘이 목장모임을 하던 중 그 얘기를 꺼내었더니 남편은 아버지께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감기에 걸리셨는지 목소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빠 감기에 걸렸어요?”

“아니 감기는 네가 걸린 것 같은데”

“아빠 감기 걸렸죠? 몸은 괜찮으세요?”

“나한테로 감기가 옮겨왔나? 아빤 끄떡없어.근데 왠일이냐?”

“그냥 아빠 보고싶어서 전화했죠.”

“....”

평생 보고싶다 사랑한다 서로에게 건넨 적 없는 부녀에겐 이처럼 생소한 단어도 없었을 겁니다.

아빠도 많이 어색해 하셨을테지만 저만큼 입술로 뱉어 본 적 없던 말을 꺼낼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하나님은 부녀의 관계회복을 위해 단번에 일하시기도 하시는가 봅니다.

그 후론 아빠의 믿음,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요즘 ‘폭삭 속았수다’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웃고 울곤 하는데 거기서 애순이의 할머니가 애순이에게 하는 말이 떠오릅니다.

“고달프냐?” “고달프지.왜 안고달파?”라고 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똑같이 자식을 잃어 본 할머니가 애순이에게 “니 속 내 다 안다.”하고 위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우리의 고달픔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같습니다.

우리의 기쁘고 행복하고 힘들고 고달팠던 이 곳에서의 소풍이 끝나고 나면 하나님을 만날테지요.

그 때 하나님이 “자~알 왔다.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잘 살고 왔다. 나의 충성된 아들 딸아”

칭찬해 주시는 삶을 살길 바라고 기도하며 우리 사랑하는 주마음교회 식구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복 많이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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