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목회편지2020.07.11. - 모둠모임을 시작합니다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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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뛰어넘어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가운데, 우리 교회의 한 날개인 모둠모임을 모두 함께 힘을 다해 세워가기 원합니다.

"교회는 예배와 소그룹이라는 양날개로 날아오른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대그룹 모임인 예배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수직적), 소그룹 모임을 통해 각자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고 다듬어지면서 진짜로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뜻입니다(수평적). 양날개 중 하나만 없거나 부실해도 교회는 힘있게 나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올해 초 우리 교회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건강한 소그룹 모임을 꿈꾸었습니다. 목장으로 묶이기 전에, 먼저 서로 잘 알아가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로 '모둠'으로 모였지요. 조금씩 구성원을 바꾸어 만나며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 교제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참 행복한 한 달 반이었지요?


6개월이 지난 지금, 모둠모임으로 소그룹을 시작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깨닫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목장'이라는 이름에 맞는 모임과 식사교제를 하기가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어떻게든 서로 교제하며 삶을 나누는 소그룹을 세워가야 하는데, 여기 알맞은 것이 모둠이기 때문입니다. 목장모임의 전단계로서 임시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 '모둠모임'입니다.


총 13개의 어른 모둠이 구성되며, 이번주부터 모둠을 섬겨주실 리더인 '모둠장'들에게 모둠원들의 명단과 연락처가 전달됩니다. 모둠장들께서는 모둠원들과 연락하여 카톡방을 만들어 주시고, 가능하다면 이번주부터 주1회 모둠모임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오프라인으로 모이기는 어려운만큼 온라인을 활용하여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총목자모임때 나눈 것처럼 화상회의 앱인 Zoom등을 활용하면 생각보다 좋은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달동안 우리 교회의 몇몇 그룹에서 화상회의 앱으로 모임을 해 온 결과, 다음 몇 가지 팁과 원칙을 나눕니다.


- 모둠모임은 목장모임에서 식사교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진행한다.

- 처음 몇 주간은 어색할 수도 있는데, 이는 정상이며 소그룹을 세워가는 과정의 일부이다. 몇 주가 지나면서 차차 나눔이 깊어지고 공동체 의식이 생긴다.

- 최대한 모두 모일 수 있는 요일과 시간을 정하고, 주1회 모임을 원칙으로 한다.

- 목장모임처럼 시작기도 - 찬양 - 삶/기도제목 나눔 - 마무리기도로 진행한다. (찬양시간에는 인도자만 마이크를 켜는 방법이 좋음)

-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하다면 찬양을 함께 한 후 아이들의 기도제목을 듣고 나서 다 함께 축복기도 해주는 시간(올리브 블레싱)을 포함시키면 좋다.

-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신중히 오프라인 모임이나 식사교제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뛰어넘어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가운데, 우리 교회의 한 날개인 모둠모임을 모두 함께 힘을 다해 세워가기 원합니다. 특별히 다른 지체들을 돌아보며, 솔선수범하여 소그룹에 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배치되는 모둠은 약6개월간(연말까지) 지속하게 되며, 이후 기도와 논의 속에 향후 방향을 정하게 될 것입니다. 


2020년 7월11일, 주안에서 하나된 동역자

정진명 형제 올림